책을 읽고~

마이데이터 레볼루션(초개인화의 시대가 온다) 도서를 읽고

머니짱2 2023. 2. 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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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부터 금융 분야를 시작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었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들에게 데이터 주권을 확립해주는 획기적 제도이다. 그동안은 개인 데이터의 관리와 처리를 주로 기업에 위임하여 소비자들은 적극적인 권리행사가 어려웠다. 하지만 마이데이터 제도의 도입으로 소비자들은 개인 데이터의 접근, 활용, 이동에 대해 결정권과 통제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개인 데이터의 주인은 바로 기업이 아닌 소비자 자신인 것이다.

1. 마이데이터 시대의 변화

가. 마이데이터 시대?

데이터 홍수의 시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어 끊임없이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나의 일상도 다양한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남기고 있다. 2008년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서는 앞으로 10년 이내 세상을 바꿀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 언급하였으며, 지금 시대 데이터는 모든 비즈니스의 출발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온라인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할 때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 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와 매번 마주치게 된다. 동의하지 않으면 가입을 못하니 대부분 예라고 기재하고 가입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는 누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까? 개인정보 관리와 처리를 제삼자제공에 대한 동의 절차를 거쳐 기업들에게 위임하였다. 개인정보의 통제권자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업이 아니라 바로 개인이어야 한다. 모든 개인은 자신의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열람, 원하지 않는 정보는 활용 중단을 요구할 수있으나 이권한을 사용한 사람은 극히 극소수에 불과하다.

마이데이터란 무엇인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정의는 정보 주체가 개인 데이터에 대한 열람, 제공범위, 접근승인 등을 직접 결정하여 개인의 정보활용 권한을 보장하고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는 패러다임으로 지칭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으로 소비자들에게 무엇이 달라질까? 소비자들의 데이터 주권이 크게 향상된다. 소비자 권리인 개인신용정보 전송 요구권 행사에 기반하여 기업에 자신의 정보를 요구하여 보관하거나 제삼자에게 제공하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어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이전에 시행이 어려웠던 개인신용정보의 열람청구, 삭제, 정정요구, 프로파일링 대응권 등 다양한 소비자 권리도 같이 행사할 수 있다. 

유럽연합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데이터 주권을 2018년 강화했다. 일반 개인정보보호 규정 제정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마이데이터 즉 정보 주체의 권리 강화이다. 

나. 마이데이터 비즈니스의 미래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초기 고객 모집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고객 수가 마이데이터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고객 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마이데이터 분석의 정교함이 떨어지고 결국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적용되는 것은 자산관리 분야, 지출관리 분야, 목표관리와 추천 서비스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참여 중인 금융회사, 빅테크 기업, 핀테크 기업은 모두 초기에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기본으로 한다. 그러다가 각사의 강점이 있는 금융 및 생활 서비스 영역을 접목하여 고객과 데이터를 더욱 확장하라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의료, 통신, 유통 등 비금융권 분야로  마이데이터 정보 수집 범위가 더욱 확충된다면 다양한 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와 공공기관 데이터나 차량 데이터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통합하고 이용해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금리를 우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이 시범적으로 운영된 사례도 있다. 

마이데이터 도입시 고객의 재무현황, 위험성향, 소비패턴 등 입체적인 분석이 이루어져 더욱 정교한 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되나 금융회사는 금융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져 고객기반과 수익성의 위협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 융합으로 이제는 같은 업종뿐만 아니라 이업종과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특히 금융시장은 기존 금융 회사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과 핀테크 기업의 가세로 그 양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 핑안_마이데이터

중국의 핑안보험 그룹은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차판매의 명수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1988년 중국 선전의 작은 손해보험사로 출발하여 2021년 8월 기준 시가 총액이 1조 위안에 달하는 글로벌 금융회사으로 크게 성장하였다. 2021년 브랜드 파이낸스의 발표에 따르면 핑안의 브랜드 가치는 484억 달러로 5년 연속 브랜드 가치 글로벌 1위 보험사의 자를 차지하였다.

마밍저 회장은 2013년 1월 신년사에서 과학기술로 금융을 리드한다. 이념을 제창하며 핀테크의 중요성을 천명하였다. 이를 토대로 금융+기술과 금융+생태계 전략으로 시장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발전시키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왔다. 핑안은 2018년 부터 로고를 변경했는데 의미심장하다. 기존 핑안의 이름 밑에 보험, 은행, 투자를 써넣어 복합금융 그룹의 이미지를 나타냈다면 변경 후 핑안의 이름밑에 금융, 과기로 바꾸어 핀테크 기업으로 변신을 천명하였다. 

마이데이터 시대의 본질은 데이터이며, 데이터는 양보다 품질이 더 중요하다. 핑안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고객의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건강, 부, 재산과 관련된 것이다. 이 데이터는 고액 거래를 포함하기 때문에더 귀중하다고 여긴다. 그래서 핑안은 핑안만의 독점적 정보를 중요 자산으로 취급한다. 

핑안의 생활 플랫폼에서 얻을 수 있는 것? 고객과의 상호작용 횟수를 증가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이미 앞에서 강조된 교차판매이다. 그리고 생활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금융에서부터 자동차, 부동산, 건강관리, 스마트 시티까지 다양한 생태계로 확장할 수 있다. 

핑안은 온라인 의료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여 2017년에는 인공지능 1분 진료소도 설치하였다. 고개이 가까운 진료소를 방문하여 인공지능이 안내하는 대로 입을 벌려 목 상태를 검사 받은 후 진료소에 있는 체온계로 열을 잰다. 이후 자동으로 의사와 연결되어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고, 모바일 처방전을 들고 별도로 설치된 스마트 의약품 보관에 가면 QR코드로 약도 구매할 수 있다. 인공지능 의사는 의료진의 조수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은 환자의 질환에 대해 1차 진단을 하고 진단 결과 및 병력 등 관련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한다. 각 전문의는 인공지능의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진찰을 한 후 최종적으로 인공지능 진단에 대해 승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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