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의 가장 흔한 정의는 창문이나 액자의 틀, 혹은 안경테이다. 이 모두 어떤 대상을 보는 것과 관련이 있다. 프레임은 뚜렷한 경계 없이 펼쳐진 대상들 중에서 특정 장면이나 특정 대상을 하나의 독립된 실체로 골라내는 기능을 한다.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 셋,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되는 말이다.
우리가 매일 보고 듣는 말이나 내용은 개개인의 프레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누군가 세상이 어떻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다라고 평하는 것은 세상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정보라기보다는 사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떤 프레임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주는 법이다.
나를 바꾸는 프레임
"행복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의 문제이다. 행복은 대상이 아니라 재능이다." (헤르만헤세) 행복한 사람은 의미 중심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본다. 상위 수준과 하위 수준 프레임을 나누는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상위 프레임에서는 why를 묻지만 하위 프레임에서는 how를 묻는다는 점이다.
성취하는 사람의 프레임은 접근 프레임이다. 반면 안주하는 사람의 프레임은 회피 프레임이다. 접근 프레임은 보상에 주목하기 때문에 어떤 일의 결과로 얻게 될 보상의 크기에 집주아고 그것에 열광한다. 그러나 회피 프레임은 실패 가능성에 주목한다.
경험을 위해 구매한 물건은 대부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용되는 것들이다. 누군가와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고 여행을 가는 것, 설사 혼자 관람하더라도 연주자들의 탁월한 연주 솜씨에 감동하면서 그들과 정서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 이처럼 뭔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의 경험들이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자는 가급적 소유의 프레임을 피하고 존재의 프레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세상, 그 참을 수 없는 애매함
분명한 답이 존재하는 문제를 잘 구조화된 문제 혹은 잘 정의된 문제라고 부른다. 반면 지혜를 필요로 하는 문제는 잘 구조화 되지 않은 문제 혹은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에는 하나의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고 사람들마다 보는 관점, 즉 프레임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의 해결책을 놓고는 서로 자신의 프레임을 상대방에게 주입시키기 위한 치열한 프레임 전쟁이 벌어진다.
지극히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비교 프레임이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 뇌는 끊임없이 비교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프레임, 세상의 중심은 나
자기라는 프레임에 갇힌 우리는 우리의 의사 전달이 항상 정확하고 객관적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전달한 말과 메모,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은 오직 우리 자신의 프레임 속에서만 자명한 것 일 뿐, 다른 사람의 프레임에서 보자면 지극히 애매하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의사불통으로 인해 생겨나는 오해와 갈등에 대해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의 무감각과 무능력, 배려 없음을 탓한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내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현실 사이에는 어떤 왜곡도 없다고 믿는 이러한 경향성을 철학과 심리학에선느 소박한 실재론이라고 한다. 이런 경향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선택한 것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선택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런 자기중심적 프레임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것이 사실이라고 착각하는데 이런 현상을 허위합의 효과 라고 하는데 자신의 의견이나 선호, 신념, 행동이 실제보다 더 보편적이라고 착각하는 자기중심성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타인의 행동에 대한 이런 식의 합리화는 인간관계에서 늘 오해를 불러온다. 즉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처럼 많은 부분에서 자기 중심적으로 판단한다.
현재 프레임, 과거와 미래가 왜곡되는 이유
현재에만 조재하는 결과론적인 지식이 과거에도 존재했던 것처럼 착각하고는 내 그럴줄 알았지, 난 처음부터 그렇게 될 줄 알았어, 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심리 현상을 사후 과잉 확신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이런 현상을 선견지명 효과에 빗대어 후견지명 효과라고 부른다. 글자 그대로 결과를 알고 난 후에 뒤에서 보면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프레임은 과거에 대한 회상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측 과정에도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그 이유는 현재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미래에는 존재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고, 현재 존재하는 것들이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강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상상도 현재 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름 프레임, 지혜로운 소비의 훼방꾼
우리 몸에 질병이 들어왔을 때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작동하는 면역체계가 존재하듯이 마음에도 심리적 면역 체계가 존재한다. 실제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이 심리 면역체계는 분주히 움직여서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스스로 그 상황을 극복 할 수 있게 힘을 준다. 그러나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미래의 스트레스 상황을 상상만 할때에는 그런 면역체계까 작동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처 고려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부정적인 사거느이 충격을 과대 예측하게 된다.
돈에 이름을 붙이는 이름 프레임, 돈에 붙여지는 이름에 따라 돈을 다르게 쓰게 된다는 이 단순한 원리 하나만 잊지 않고 산다면 비록 큰 부자는 못되더라도 지혜로운 부자는 되고도 남을 것이다. 경제적 합리성의 기본은 돈에 이름을 붙이지 않는데서부터 출발한다. 공돈이라는 이름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변화 프레임, 경제적 선택을 좌우하는 힘
행복과 불행에 대한 예측이 이처럼 실제와 다른 이유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적응 능력에서 기인한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어떤 상태에 신속하게 적응한다. 어두운 극장에 들어가면 처음엔 눈앞이 캄캄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몇초만 지나면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로 주어져 있는 대안을 중립적인 대안으로 리프레임해볼 필요가 있다. 단 한번이라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 심지어 기존의 직업까지도 처음 접하는 중립적인 대안으로 리프레임해서 본다면 아마도 많은 선택들이 달라질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
가.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나.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다.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라.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마.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바.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사.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아. 체험 프레임으로 소비하라.
자.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차.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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